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항의서한 같은데, 무슨 항의서일까요? <br><br>바로, '백지' 항의서입니다. <br> <br>오늘, 고민정 윤영찬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, 정부의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. <br> <br>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오늘)]<br>"언론 탄압, 언론 장악이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." <br> <br>[전희경 /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(오늘)]<br>"의견을 제가 관련 담당부서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." <br> <br>[고민정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오늘)]<br>"자세한 내용들은 이 안에 들어있으니까, 대통령님하고 같이 좀 논의를 해보시고." <br> <br>[전희경 /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(오늘)]<br>"주신 말씀 잘 전달토록 하겠습니다." <br><br>Q.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했는데, 저건 백지 아닌가요? <br><br>네,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받아와 봉투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저렇게 빈 A4 용지 두장만 들어있었습니다.<br> <br>Q. 뭔가요? 쇼하려고 대통령실에 간 건지?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? <br><br>고민정 의원실 관계자는 '실무진의 단순 실수에 의한 것으로 언론 보도 이후 인지해, 다시 제출했다'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 의원들은 '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징수를 통해 공영방송 옥죄기를 하고 있다'고 비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태료를 받았나요? <br><br>문 전 대통령의 양산 '평산책방'이 일회용품 사용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> <br>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는데요.<br> <br>한 시민이 평산책방 내 카페에서 일회용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속 민원을 넣었고, 위반 사항이 확인되어, 과태료 처분했다는 답변이 달린 겁니다.<br> <br>Q. 요즘 카페에서 주문하면 먹고 가는지, 가지고 나가는지 꼭 물어보죠. <br><br>네, 보시는 것 처럼 평산책방 카페에서는 매장 이용 손님에게도 '플라스틱 컵'을 제공했고 이게 자원재활용법 제10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억제 법률에 위배된다는 건데요.<br> <br>자세히 알아보니,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에 양산시가 '과태료 처분' 사전 통지를 했고, 오는 13일까지 평산책방 측의 의견을 들은 뒤, 최종 처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Q. 문재인 정부에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많이 강조했었는데요. <br><br>문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, 참모들과 일회용컵에 커피를 들고 산책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회용품 사용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. <br> <br>그 후 '녹색 청와대'를 표방하며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. <br><br>Q. 일회용법 규제도 문재인 정부 때부터 시행됐죠. <br><br>네, 임기 2년 차인 2018년 8월부터였는데요. <br> <br>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조명래 전 장관은 지난달, 윤 대통령이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사용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'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' 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. [마지막 주제] 보겠습니다. "의자 하나 놓고…" 이재명 대표가 한 말이죠? <br><br>네.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오늘)]<br>"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, 책상 하나 놓고,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랍니다. 뭐 제가 국민의힘 회의실 가도 좋습니다. 아니면 국회 회의실 많지 않습니까?" <br> 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대표(오늘)]<br>"대화는 논쟁하는 자리가 아닙니다. (여야 대표가) 국정 현안을 아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인 것이지." <br><br>Q. 아직도 설전만 하고 있네요. 서로 뭘하자는 거예요? <br><br>정리하자면 국민의힘은 공개 TV토론과 더불어 1:1 비공개 대화도 함께 하자는 거고, 민주당은 비공개 만남은 안하겠다는 겁니다.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지난달 26일)]<br>"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봅시다.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과 하십시오." <br> 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대표(지난 1일)]<br>"여야 당대표의 티비토론 공개토론 적극적으로 환영하고요. 다만 그와는 별개로 여야 협상은 별도의 비공개 회담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." <br><br>Q. 대화, 토론, 회담, 협상... 뭐가 이렇게 복잡한 겁니까. <br><br>말로는 양측 모두, 당장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. <br> 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대표(지난 3월)]<br>"자주 찾아뵙고 또 시간 되면 찾아오시기도 하면서 어느 형태로든 다양한 형태로 대화 채널을 계속해 나갔으면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지난달 26일)]<br>"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대화하겠습니다.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오늘)]<br>"굳이 형식·절차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. 당장 오늘 오후든, 내일이든 모레든 아무데서나 앉아서…" <br><br>이렇게 조건없이 만나자는 것도 똑같고요, 상대방 탓을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. <br> <br>[강선우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오늘)]<br>"(국민의힘이) tv 토론 일정 관련해서는 전혀 답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지금 비공개 회담을 주장하고 있거든요." <br> 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대표(오늘)]<br>"자꾸 대화 안 하고 논쟁만 하자니까 답답한 노릇 아니겠습니까?" <br><br>애타게 서로를 만나자고 하면서 만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. <br> <br>이쯤되니 정말 만나고 싶은 건지 궁금해지네요. (정말인지) <br> <br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영 작가 <br>연출·편집: 박소윤PD, 윤선아AD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